등록만료일이 보름이나 지나도록 등록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아 낙장 우려를 낳았던 hanmail.net의 수수료를 보다못한 국내 도메이너가 대신 지급해 낙장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도메인동호회'(club.dreamwiz.com/domain) 회원인 박수관씨는 지난 1일 새벽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 도메인인 hanmail.net의 등록유지 수수료 70$을 자신의 비자 카드로 지불했다고 동호회 게시판에서 밝혔다.

박씨는 게시판에 '네트워크솔루션사'(www.networksolutions.com)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납부시 표시되는 납부확인 페이지를 함께 올렸다.

박씨는 "넷피아도메인 전부가 한메일이라서요"라며 대납한 이유를 짤막히 밝히면서 "돈달라구 그러면 다음에서 주기나 할런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수수료 지불로 낙장 위기에 있던 hanmail.net은 2003년 3월 15일까지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메인 등록기관들이 등록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은 도메인에 대해서는 한두달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지만 네트워크솔루션사의 경우에는 정확한 유예기간을 정해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국내 도메이너들이 보름이나 지나도록 재등록하지 않은 hanmail.net의 낙장에 대해 우려를 한 것이다.

더욱이 hanmail.net이 등록만료일 다음날인 3월 16일 정보업데이트가 정지되는 홀드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낙장 우려가 더욱 컸다. 홀드에 걸리면 낙장 예정 도메인이 된다.

한 도메인 전문가는 '인터닉이 각 레지스트라에 도메인갱신 기한 유예기간을 45일로 할 것을 권장하고 45일 안에 낙장시키지 않을 경우 약 6.5달러를 레지스트라로부터 가져가고 있어 대부분 레지스트라가 이 기간을 지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넷솔만은 탄력적이라 마감일이 지난 도메인에 대해 언제 삭제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hanmail.net 낙장 위기는 과장됐다'는 의견을 일축했다.

한편, hanmail.net의 수수료를 국내 도메이너가 대신 지불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 w3master는 "박수관씨가 돈으로 값을 정할 수 없는 무척 뜻깊은 일을 했다"며 "한메일을 이용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도움을 준 것같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출처 : 뉴스보이 작성일 : 200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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